우리는 흔히 하루 온종일 숨 가쁘게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면 "오늘도 정말 열심히 잘 살았다"고 위안을 얻는다. 하지만 '바쁘게 버틴 날'과 '앞으로 나아간 날'은 전혀 다르다. 얼 나이팅게일(Earl Nightingale)의 저서 『성격을 바꿔야 운명이 바뀐다』에 나오는 두 친구의 이야기는 이 서늘한 진실을 정확히 꿰뚫는다.

"세상의 일은 두 가지다. 하면 없어지는 일과, 하면 쌓이는 일. 오늘 한 일 중에 내일도 남는 것이 있었는가? 없다면 오늘은 버틴 날이지 나아간 날이 아니다."
바쁘게 산다고 다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다 — 사라지는 일 vs 쌓이는 일
▲ 얼 나이팅게일의 자산화 법칙 — 오늘을 버티는 소모성 노동과 10년 뒤 내 자리를 바꾸는 복리성 투자

1. 매일 밤 똑같이 등잔을 켠 두 친구의 엇갈린 운명

옛날 한 마을에 가난하지만 사이좋은 두 친구가 살았다. 한 친구는 밤마다 등잔을 켜고 글을 읽었다. 다른 친구 역시 밤마다 똑같이 등잔을 켰다. 다만 그는 밤마다 짚신을 삼아 다음 날 장터에 내다 팔았다.

그렇게 몇 년이 흘렀다. 밤마다 책을 읽었던 친구는 과거에 급제하여 관복을 입었다. 반면 다른 친구는 그날 밤에도 여전히 방구석에서 짚신을 꼬고 있었다.

오랜만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던 날, 짚신을 삼던 친구가 억울한 듯 분통을 터뜨렸다.

"이보게, 나도 자네처럼 매일 밤을 새웠고 단 하루도 게으르게 산 적이 없었네! 그런데 어찌 내 신세만 몇 년 전 그대로란 말인가?"

그러자 급제한 벗이 조용히 답했다.

"자네가 게을렀던 적은 단 하루도 없었네. 다만, 자네가 밤새 만든 것은 다음 날 팔면 그날로 사라지는 것이었지."


2. 오늘을 버티되, 하루의 일부는 반드시 '쌓이는 일'에 두어라

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'하면 없어지는 일'만 하며 산다. 당장 오늘 하루의 생계를 책임지고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. 그 성실한 노동을 누구도 탓할 수는 없다.

그럼에도 불구하고, 10년 뒤에도 똑같이 짚신만 꼬고 싶지 않다면 하루 중 아주 조금의 시간만이라도 반드시 '내일도 남고 쌓이는 쪽'에 떼어놓아야 한다.

  • 하면 없어지는 일: 그날 쳐내고 끝나는 단순 반복 업무, 일회성 소비로 사라지는 시간
  • 하면 쌓이는 일: 내 머릿속에 남는 독서와 기술 연마, 내 이름으로 남는 블로그 아카이브와 사이드 프로젝트 코드, 내 몸에 남는 근육과 건강, 복리로 불어나는 자산

오늘 밤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물어보자. "오늘 내가 한 일 중에 내일도 남는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는가?" 오늘을 성실히 버텨내되, 내일도 챙기는 사람이 결국 운명을 바꾼다.